경남 밀양시 만어산(萬魚山)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末寺)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이절은 전설에 의하면, 46년(수로왕 5)에 창건되어 신라시대에는 왕이 불공을 드리는 장소로서 이용되었다고 하며, 1180년(고려 명종 10)에 중창되고, 1879년에 중건되었다.
대웅전 · 미륵전 · 삼성각(三聖閣) · 요사채 · 객사(客舍)가 있으며, 보물 제466호로 지정된 3층석탑이 있다.
미륵전 밑에는 고기들이 변하여 돌이 되었다는 만어석(萬魚石) 또는 어산불영(魚山佛影)으로 불리는 돌들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두드릴 때마다 맑은 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한다.
대웅전, 삼성각, 삼층탑
대웅전 건물 뒷편 벽화
삼랑진 시내에서 만어사까지 차로 약 20분 정도 걸린다. 만어사 초입까지는 도로를 확장해서 양호하지만 약 2km 정도는 산속도로 시멘트 포장길로 마주 오는 차가 있으면 조금씩 양보하면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숲속 길의 경치 또한 빼어나지만 한눈팔기에는 길이 꾸불꾸불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산정상에 오르면 목적지 만어사가 나온다.
주차시설은 잘 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없으며 구경 잘 하시고 하산시 도로경사가 심하니 운전에 신경을 조금은 써야 합니다.
도착하고 나면 무엇보다도 크고 작은 돌들이 쏟아져 내린 듯 널부러져 있는 '너덜지대'가 장관을 이루어 보는 사람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해운대 장산을 가보신 분이라면 장산 너덜겅처럼 생겼습니다.
* 해운대 장산 너덜겅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yescheers/8259903
만어사 만어석(萬魚石) 또는 어산불영(魚山佛影)으로 불리는 너덜 지대
이 너덜지대는 그 규모뿐만 아니라 돌 하나하나의 생김새 또한 예사롭지 않아 이에 대한 전설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지경입니다.
옛날 옛적 전설에 의하면, 동해 용왕의 아들이 자신이 죽을 때가 된 것을 알고는 김해 무척산의 신승(神僧)을 찾아가 새로 살 곳을 부탁하자 신승은 용왕의 아들이 가다가 멈추는 곳이 바로 그 곳이라고 알려줍니다.
용왕의 아들이 길을 떠나자 수많은 물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으며, 그가 멈춘 곳이 바로 만어사이고, 그를 따르던 수많은 물고기들은 크고 작은 돌로 변하였다고 합니다.
미륵전 보호각 건물속으로 들어 가기전 용왕의 아들 미륵바위
미륵전 건물 속의 용왕의 아들 미륵바위
만어사 미륵전에는 동해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되었다는 전설이 전하는 '미륵바위'
또는 '미륵불상'이 있는데, 이 바위는 높이 5m 크기의 자연석으로 현대적 미적 감각으로 형상화 해 놓은 달마 조각 같이 보입니다.
이 미륵바위를 신비스럽게 하는 이야기로는 해마다 0.3cm씩 큰다거나, 병자호란이나 임진왜란, 갑오농민전쟁, 활빈당이 활약할 때, 한일합방, 3.1 만세운동 때 돌의 오른쪽 면에서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으며, 그외에도 한국전쟁, 4.19혁명, 5.16군사정변 때에도 땀이 흘렀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미륵전 뒤쪽으로 나온 용왕의 아들 모습
미륵전 앞 어산불영 (만어석 또는 종석이라고도 함)
만어사 앞 널찍한 너덜지대의 바윗덩이들은 만어석(萬魚石)또는 어산불영(魚山佛影)또는 종석(鐘石)이라 불리며 1996년 3월 11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52호로 지정되었다.
종석(鐘石)이라 불리는 까닭은 신기하게도 두드리면 마치 범종의 그것과 흡사한 맑은 소리가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참으로 주먹만한 돌을 가지고 그 바위들을 두드려 보면 신기하게도 다섯 중에 하나는 그런 종소리가 난다.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지금의 양산 지역에 옥지(玉池)라는 연못에 사는 사악한독룡(毒龍) 한 마리와 만어산에 살며 이곳 하늘 날아다니며 사람을 잡아 먹는 다섯악귀 (惡鬼나찰녀)가 서로 사귀면서 농민들이 애써 지어 놓은 농사를 망치는 등 온갖 행패를 일삼아 가락국 수로왕이 주술로 그들의 악행을 제거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여 이들에게 불법(佛法)의 오계(五戒)를 받게 하였는데, 이때 동해의 수 많은 고기와 용(龍)들도 불법의 감화를 받아 이 산중에 모여들어 돌이 된 후 대부분 경쇠소리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만어사라는 절 이름 역시 여기서 유래하게 되었고, <삼국유사>(탑상편 어산불영조)에 그 유래가 전한다.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는 “산중에 한 동굴이 있는데 동굴 안에 있는 크고 작은 바윗돌이 모두 종과 돌쇠(악기)의 소리가 난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동해의 물고기와 용이 돌로 변했다고 한다. 세종 때에 이를 채굴하여 악기를 만들었으나 음률이 맞지 않아서 폐지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만어사의 주변경관은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사찰중의 하나로 2002년 10월 21일, 22일 이틀간 “청풍명월”이라는 영화 촬영지 이기도 합니다.
특히 단풍철에는 더욱 좋다고 하니 가을에 한번더 가야 하겠네요.
만어사 경내에 있는 만어사 3층석탑은 1968년 12월 19일에 보물 제466호로 지정 되었으며 탑의 형식은 신라형 3층석탑으로 4매석으로된 단층지대석 위에 세워져 있다. 각 옥개석의 낙수면은 경사가 급한편이나 전각의 반전으로 첨담에서는 평탄해졌다.
이 탑의 조성 연대는 고려명종 10년 (1180년)이므로 같은 시기에 건립한 것이다.
만어사 경내에서는 앞이 탁 트여있어 전망이 아주 좋다. 삼랑진 시내는 물론이고 굽이굽이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이 20cm 넓이15cm 정도되는 만어석(경석)
큰나무 밑에 넓은 바위 위에 꼭 거북이 등 같이 생긴 돌을 처음 들어 올려 보고 소원을 빌고나서 다시 들어보면 들지 못하거나 처음 보다 무거워 진것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소원을 들어준 결과라고 하네요.
안내 홈페이지 : http://tour.miryang.go.kr/01/03_03.php?pT_idx=11
만어사 주소 :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산4
교통편 안내 : 자가용, 버스, 열차이용 위 홈페이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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