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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넘어, 툭 까놓고 얘기해봅시다

by 연송 김환수 2009. 11. 6.

세대를 넘어, 툭 까놓고

   얘기해봅시다.

                                                           2009년 11월호 (2009.11.01)

이순(耳順)의 CEO와 약관(弱冠)의 사회학도가 마주앉다
신세대·쉰세대 골이깊어지다.

 

월간중앙 

 

한 살 터울의 중학생끼리도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요즘이다.

하물며 부모 자식 뻘인 60대와 20대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신·구세대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를 대표해 구자홍 동양투자신탁운용 부회장과 연세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조진만씨가 만났다.

“아니, 연봉 몇 백 더 준다고 회사를 옮깁니까?” <구자홍 부회장·60세>
“우리 세대에게 이직은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죠” <조진만·2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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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 시각차가 첨예하게 드러나는 팽팽한 분위기를 예상했다. 대화가 종종 끊기는 무거운 불편함도 각오했다.

 

40살에 가까운 터울을 그냥 지나치기가 그리 쉬울까?

예상은 빗나갔다.  구자홍 부회장은 권위적인 한국사회 가장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다.

조진만 씨 역시 신세대답지 않게 차분하고 예절 바른 청년이었다. 덕분에 대담은 격의 없이 간간이 웃음이 터지는 분위기에서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의외로 세대갈등의 여지는 사소한 인식 차이에 잠복해 있었다.

옷차림·말씨·연애관 같은 것들 말이다.

기성세대에게는 젊은이의 ‘편한’ 옷차림이 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싶었다.

이 날도 조진만 씨의 캐주얼한(?) 옷차림을 본 구자홍 부회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드레스 코드가 다른 세대

구자홍 : 내가 젊은 세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외모부터 옷차림까지 우리 세대와 완전히 다르거든. 벌써 조군 옷차림을 보니 느껴지네.

 

우리 때는 조군처럼 머리를 기르지도 못했다고. 또 공식적인 자리에서 조군 같은 옷차림은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당연히 넥타이에 양복이었지.

조진만 : 제 딴에는 공식적인 자리여서 신경 써서 입은 것임에도 그렇게 느끼셨군요. 제 평소 차림을 보면 더 놀라시겠네요.

 

청바지에 운동화와 티셔츠가 전부거든요. 가끔 머리를 묶을 때도 있고요. 그래도 오늘은 청바지도 안 입고, 정장구두도 신고, 나름대로 신경 쓰고 왔어요.

구자홍 : 맞아. 우리 아이들도 그러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우리집도 트러블이 많았지(구 부회장은 부인 조선 씨와 사이에 1녀1남을 두고 있다). 딸아이의 옷차림을 보면 레이어드룩이라고 해서 여러 옷을 겹쳐 입더군요.

 

고등학교 졸업식에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이고 나타난 아들을 보고 놀란 일도 있어요.

지금 서울대 공대 4학년에 재학중인데 당시 전교 수석 졸업한

공부 잘하는 아이이고, 그날도 무슨 상장을 받기로 돼있었죠.

 

노란 머리를 보고 나는 물론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이 모두 기겁했지. 얼마 전 어디 인터뷰 간다고 해서 넥타이 매고 가라고 했더니 싫대. 티셔츠 위에 재킷 걸치면 된다고 생각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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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이 고등학교 졸업식에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이고 나타났습니다. 지금 서울대 공대 4학년에 재학중인데 당시 전교 수석 졸업한 공부 잘하는 아이이고 그날도 무슨 상장을 받기로 돼있었죠. 나는 물론 교장선생님, 담임선생님이 모두 기겁했어요.” (구자홍)


조진만 : 세대차이나 세대갈등이라고 하면 대화부재·가치관차이·이념차이 등을 많이 떠올렸는데, 드레스코드 같은 사소한 문제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나네요.

구자홍 : 처음에는 거부감이 많았죠. 그런데 이해하려고 노력하니 지금은 굉장히 예뻐 보여요. 자꾸 보니 눈에 익기도 하고…. 한국 젊은이들이 옷을 참 잘 입는 것 같아.

그보다 요즘은 세대차이를 언제 느끼느냐 하면, TV 프로그램에 연예인이 나올 때예요.

 

젊은 사람에게는 연예인이 선망의 대상인 것 같아요. 우리 세대는 이해가 안 돼. 과거에는 어떻게 연예인과 결혼하느냐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조진만 : 저희가 성공한 연예인을 보며 자란 세대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 H.O.T나 젝스키스 같은 아이돌그룹이 나왔습니다.

 

수련회나 학예회 장기자랑 때면 모두 H.O.T 아니면 젝스키스의 춤을 췄죠.

 

젊은 세대에게 연예인은 더 이상 ‘딴따라’가 아닙니다. 오히려 시대나 트렌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의 측면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연예인을 바라보는 상반된 관점

 

구자홍 : 그래도 나는 이해 못하겠어요. TV 프로그램만 봐도 그래. 예능 프로그램이 많던데, 농담이나 주고받으면서 사생활 이야기하는 것이 이해가 안 돼요.

우리는 사극이나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적이고 교훈적인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프라임 시간대에 왜 그런 프로그램을 내보내는지….

조진만 : 젊은 세대가 재미있어 하는 것은 친구끼리 주고받는 대화거든요. 예능 프로그램이 그런 분위기와 비슷하니 젊은 세대의 공감을 많이 얻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제 또래의 젊은이들이 모이면 웃을 거리가 별로 없어요. 저마다 신세한탄하다 보면 분위기가 축 처지기 일쑤예요.

 

그럴 때 예능이나 개그 프로그램을 소재로 이야기하다 보면 분위기가 많이 밝아지죠.

구자홍 : 우리 때도 친구끼리 그런 이야기 많이 했어. 그렇지만 먹고 사는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했어요. 사회·정치적 문제에 관해서…. 지금 젊은이들이 고민이 없다는 말이 아니에요.

 

그래도 쉽게 이해가 안 돼. 우리 세대는 유교적 가정환경에서 가난하게 자란 사람이 많지.

지금 세대는 넉넉한 환경에서 자라 먹고 살 걱정을 하는 젊은이가 거의 없을 거라고. 우리 때는 공부 잘하면 대학 등록금은 장학금 받고, 입주가정교사를 했어요.

 

그렇게 벌어 용돈으로 쓰고, 시골 부모님에게 생활비도 보냈죠. 심지어 그렇게 동생들 공부시킨 사람도 많아요. 지금은 그렇게 하는 사람 없을 거야.

조진만 : 젊은 세대만 탓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기성세대의 대학시절과 굉장히 다른 점이 대학생 간에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제 친구 하나는 꽤나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가족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아예 중간에 한 학기씩 휴학하고 학비를 버는 친구도 있고요.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많이 의존하는 친구’와 ‘스스로 돈벌이를 해야 하는 친구’의 생활이 많이 다릅니다.

구자홍 : 고생 안 하고 자랐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말은 아니에요. 자식에게 고생시키고 싶은 부모는 없어. 나 역시 어렵게 자라 자식들은 고생 안 시키고 네가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해요.

 

그게 부모 마음이거든. 하지만 그렇게 온실에서만 자라서 그런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참을성이 없어요. 조금만 힘들어도 못참아.

조진만 : 지금 젊은 세대가 자립심이 부족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대학교 진학이 당연시되고, 성인이 돼서 용돈 받으면서 생활하는 것도 당연하게 여기고요.

 

하지만 억울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 저희가 매일 노는 것 같이 보이겠지만 속으로는 고민이 많거든요.

88만원 세대라고 해서 인턴·비정규직 문제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기도 하고요. 부모님 때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면 당연히 정규직이었잖아요? 요즘은 아니에요.

 

어떤 선배가 취직했다는 말을 들으면 정규직인지부터 물어보죠. 비정규직이라도 정규직 전환이 되면 부러워하고요.

요즘은 대학교 1학년 입학과 동시에 진로 준비를 시작하죠. 학점관리는 기본이고, 방학은 물론 학기 중에도 ‘스펙’을 쌓기 위해 계속 인턴 지원서를 냅니다.

 

또 지원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과 영어 점수를 위해 준비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따로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도 많아요.

 

저도 매달 몇 만원씩 하는 영어시험비용을 용돈을 쪼개고 쪼개 충당합니다.

저희도 기 펴고 젊음을 누리면서 살고 싶어요.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싶은데,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지내야 하는 일상에 지쳐 생각만으로 끝나죠.

 
구자홍 :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겠죠. 세대갈등의 가장 기본적 원인은 젊은이의 불안한 미래에 대한 불만일 거예요.
 
하지만 구직난 속의 구인난이라고 적당한 젊은 인재를 찾지 못해 고생하는 중소기업도 분명히 존재해요.

조진만 : 젊은이들의 눈높이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일이 힘들거나 임금이 낮아서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사회에서 중소기업 출신보다 대기업 출신을 선호합니다.
경력을 관리해야 하는 젊은 세대 입장에서 중소기업은 위험부담이 크죠.
 
가장 선호하는 경력직 조건은 입사 3~5년차 삼성맨이라는 설문조사가 인터넷에 뜨고, 취업설명회에 오는 사회 초년생 선배도 큰 회사에서 작은 회사로 옮길 수는 있어도 작은 데서 큰 데로는 못 옮긴다고 하는 걸요. 그러니 당연히 대기업을 목표로 하게 되죠.

구자홍 : 그래도 내 눈에는 젊은 세대들이 너무 근시안적인 것 같아요. 회사 옮기는 문화도 그래. ‘메뚜기족’이라는 말 알죠? 동양시스템즈 사장 할 때 일인데, 사람을 뽑아 놓으면 30%는 1년을 못 버티고 나가요. 실컷 투자하고 나면 나가버리니 회사로서도 당황스러웠죠.

그래서 너무 조건이 좋은 친구들은 잘 안 뽑아요. 1년 안에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거든. 하도 궁금해서 경력직 채용 면접에서 회사를 옮기는 가장 큰 이유를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돈’이었어요. 우리 세대와 달리 요즘 젊은이는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연봉 200만~300만원만 더 준다고 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가죠. 지금까지 조직에서 쌓은 인간관계, 퍼포먼스 등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조진만 : 젊은 세대가 단순히 돈 때문에 움직이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젊은 세대는 회사를 옮기는 것 자체를 다양한 경험이나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 역시 이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외국 기업문화를 많이 접하고 자라서 그런 것 같아요.

구자홍 : 내 이야기는 젊은이들이 너무 돈에 집착하는 것 같다는 뜻이에요. 결혼하는 것도 보면 돈이 최고야. 우리 때는 그렇지 않았거든. 돈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이 돈을 쫓아가죠.

조진만 :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자기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여가 생활을 누려온 세대여서 그런 것 아닐까요? 이를 위해서는 소득이 뒷받침돼야 하고요.
 
또 저희는 이기적이거나 영악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배우면서 자랐거든요.
 
대학교 수업부터 모두 상대평가여서 내가 A를 받으려면 누군가를 밀어내야 해요.

구자홍 : 나 역시 그런 점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돈이나 여가에 대한 생각이 우리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갓 결혼한 직원들과 이야기해봐도 그렇고…. ‘자식 리스크’라는 말이 있어요.
 
자식이 부탁하면 마지막 보루로 남겨둔 것까지도 다 주는 것이 부모거든요.

그러다 부모 자식 간 재산을 놓고 분쟁이 벌어질 소지가 있지. 이제까지의 부모들은 재산 물려주고 노년에 자식에게 용돈 타가면서 살아왔어요.
 
그래서 요즘 우리 세대가 모이면 “자식에게는 자립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만 마련해주고, 재산 물려주지 말라”고 이야기해요. 사는 동안은 추레하게 살지 말자는 거죠.

내 지인은 재산이 꽤 많은데도 자식에게 재산을 충분히 안 물려주고 필요할 때마다 돈을 준다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리스크를 분산시킨 거지. 그랬더니 매주 며느리가 손주들 데리고 온대요. 그렇게라도 오면 자식도 부모님 사는 거 보고, 부모도 손주들 놀고 가서 좋을 거 아니에요? 허허….

조진만 : 저도 자취를 하는데 부모님댁에 갈 때마다 용돈을 쥐어주시니 그 때문에라도 가게 되더라고요. 물론 부모님께서 힘들게 번 돈을 낭비하면 안 되죠.
 
또 부모님세대는 어렵게 살아오셨으니 풍요롭게 자라고도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저희를 답답하게 여기시는 것이 이해됩니다.
하지만 비교 기준 자체가 불합리한 측면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항상 말씀하시는 ‘나 어렸을 적’보다 오히려 미국 드라마 ‘가십걸’에 나오는 뉴욕 상류층 10대들이 비교기준이죠.

구자홍 : 맞아요. 잣대가 다르지. 젊은 세대에게 조언 한마디 하자면 ‘길게 내다보고 의사결정을 하라. 그리고 꿈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어요.
 
삶은 장거리 마라톤이거든. 젊은 세대가 너무 현실에 안주하지만 말고 꿈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지 현실적으로 돈을 더 많이 버는 쪽을 선택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봤으면 해요.

조진만 : 다 맞는 말씀이지만 사실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다 보니 스스로 꿈을 찾는 것도 버거워요. 시키는 대로 학원에 다니고, 공부하고, 대학도 그렇게 입학하죠. 그렇다 보니 자기 적성이 뭔지도 모르는 친구도 많아요.
 
그런데 갑자기 이제 너도 성인이니 알아서 하라면 방황하는 것이 당연하죠.
그렇게 방황하고 있으면 부모님들은 참지 못하고 또 개입하시고요. 그냥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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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다 보니 스스로 꿈을 찾는 것도 버거워요. 자기 적성이 뭔지 모르는 친구도 많아요. 그런데 갑자기 이제 너도 성인이니 알아서 하라면 방황하는 것이 당연하죠.”(조진만)

 

세대 간에 서로 다른 준거의 잣대


구자홍 : 그래서 나는 그런 말을 안 하려고 해요. 우리 아들에게도 ‘You decide.’, 네가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지. 젊은 세대가 나이 먹은 세대를 이해하기 쉽지 않을 거예요.

 

우리 기성세대가 양보해서 더 이해하려 하고 자꾸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대차이는 대부분 대화를 안 해서 생긴다고 봐요.

조진만 : 그런데 제 경우에는 부모님과 대화하려고 해도 잘 안 되더라고요. 일단 각자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나버리니까요.

 

자기 말만 하고 넘겨짚은 다음 또 자기 말만 하면 오해가 생기고요. 서로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귀 기울여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구자홍 : 나는 편지나 메신저를 자주 애용하는 편이지. 우리 아들이 사춘기 때 공부도 안 하고 말도 잘 안 들었어.

 

그래서 하루는 6~7장의 장문의 편지를 써서 책상 위에 올려놨는데 편지를 읽고 아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메신저도 자주 이용해요.

 

시집간 딸이 아내와 통화하는 것을 보면 꼭 끝에 싸움이 돼. 다시는 전화 안 한다며 끊더군. 그렇게 끊고 나면 집사람 기분이 내내 안 좋아요.

 

그래서 하루는 메신저로 딸에게 “엄마가 잔소리하는 것 같겠지만 오해야”라고 하며 잘 지내라고 30분 가량 이야기했죠.

 

딸도 나름대로 자기 이야기를 하고. 그렇게 대화가 잘 끝났어요. 전화로 설득이 안 되는 일을 메신저로 하니 잘 풀리더라고.

말로 30분했으면 벌써 싸움 났지. 편지로 대화를 시도하면 훨씬 효과가 있어요.

중국 최고의 시인 두보(杜甫)의 시 <춘망(春望)>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가서(家書)는 만금(萬金)이라.’ 가족의 편지는 억만금에 해당한다는 말이다. 너나없이 가족에게 편지 쓴 것이 까마득한 요즘이다.

 

이 가을 손으로 정성스레 쓴 편지를 ‘미운’ 자식에게 띄워보면 어떨까?  진심을 또렷하게 전하는데 편지만 한 것이 있을까?

                                    기획·정리 장문영 월간중앙 인턴기자 [marieejang@gmail.com]

                                   사진 오상민 월간중앙 사진기자 [osang@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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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투자신탁운용 부회장 구자홍
인물사진 구자홍 : 기업인, 전 금융인
출생 : 1949년 1월 14일 (전라북도 진안)
소속 : 동양투자신탁운용 (부회장)
학력 : 서울대학교 상학 학사
경력 : 2007.08 경기도 문화의전당 이사
          2007.08 동양투자신탁운용 부회장
          2007.02~2007.08 한일합섬 대표이사 부회장
사이트 : 공식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