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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 방/무원 이돈섭

심매 (尋梅) - 고계(高啓) 시

by 연송 김환수 2026. 5. 30.

무원 학인 글

비 온 뒤 꽃을 심을까 했더니

술이 익어버렸네 

 

이 시는 유쾌하고 풍류 넘치는 일상을 담고 있다.

봄비가 내린 뒤 꽃을 심으려고 뜰에 나가려던 참에,

마침 좋은 벗인 술이 먼저 찾아와 취해 버렸다.

 

위 작품 시와 비슷하게 아름다운 경치를 묘사하는 데 자주 등장하는 글귀는 다음과 같다.

 

"비가 온 후 꽃을 심으려면 술이 처음 익는다 (雨后欲栽花 酒初熟 우후욕재화 주초숙)

비가 온 후 공기가 신선하고 흙이 촉촉하여 꽃과 나무를 심기 좋은 때에 좋은 술이 처음 익어서 친구들과 함께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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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처음 피어나는 매화를 찾아 나서는 것을 심매(尋梅또는 탐매(探梅)라고 한다.

매화와 관련된 유명한 한시도 많이 있지만 명나라 시인 고계(高啓)의 심매(尋梅, 매화를 찾아)관련 시를 찾아 본다.

고계(高啓:1332-1370)는 벼슬이 호부우시랑(戶部右侍郞 : 기재부 차관)이었던 사람이다.

 

시인 고계(高啓, 1336~1374)는 매화를 무척 사랑하여 수많은 매화 시를 남겼다.

 

고계(高啓)의 尋胡隱君(심호은군) 호은군을 찾아서

渡水復渡水 (도수부도수) 강을 건너고 다시 강을 건너

看花還看花 (간화환간화) 꽃을 보고 다시 꽃을 보면서

春風江山路 (춘풍강산로) 봄바람 부는 강 길 산길을 걷노라니

不覺到君家 (불각도군가) 어느새 자네 집에 이르렀네.

 

문매각(問梅閣) 매화 핀 정각에서 묻다

問春何處來(문춘하처래) 봄은 대체 어디로부터 오고

春來在何許(춘래재하허) 봄은 대체 어디에 와 있는가

月墮花不言(월타화불언) 달은 지고 꽃은 아무 말 하지 않는데

幽禽自相語(유금자상어) 꾀꼬리만 그 속에서 우짖고 있구나

 

봄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과 고요한 자연의 서정을 담백하게 표현한 절구이다.

 

고계(高啓)의 매화시(梅花詩)

 

경지지합재요대(瓊枝只合在瑤臺)

수향강남처처재(誰向江南處處裁)

설만산중고사와(雪滿山中高士臥)

월명림하미인래(月明林下美人來)

한의소영소소죽(寒依疎影蕭蕭竹)

춘엄잔향막막태(春掩殘香漠漠苔)

자거하랑무호영(自去何郞無好詠)

동풍수절기회개(東風愁絶幾回開)

 

옥같이 아름다운 자태는 마땅히 신선의 세계(요대)에 있어야 할 테인데

그 누가 강남 땅 곳곳에 옮겨 심어 놓았는가

눈 가득한 산속에는 고결한 선비(고사)가 누워 있는 듯하고

달 밝은 숲 아래로는 아름다운 여인(미인)이 걸어오는 듯하네

차가운 기운은 쓸쓸한 대나무의 성긴 그림자에 기대어 있고(매화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봄날의 정취는 아스라한 이끼 속 남은 향기를 머금었구나

남조의 시인 하손(何遜)이 떠난 뒤로는 매화를 읊은 좋은 시가 없어(자신을 제대로 알고 읊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봄바람 속에 쓸쓸히 피고 진 게 그동안 몇 번이었던가

 

고계는 모택동이 "명나라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내려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고계는 매화시에서 매()라는 말을 한번도 쓰지 않았는데, 나중에 모택동도 "복산자. 영매"에서 매()라는 말을 한번도 쓰지 않고 사를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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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敏輔(이민보 17201799)余愛聽歌曲(여애청가곡) 팔장 중 豊墅集(풍서집)

 

君家酒初熟(군가주초숙) : 자네 집에 술이 익기 시작하면

邀我樽前醉(요아준전취) : 나와 같이 한잔하며 취해보세.

花發草堂下(화발초당하) : 내집 초당 아래 꽃이 만발하면

吾亦招子至(오역초자지) : 나도 자네를 오라고 하겠네.

悠哉百年內(유재백년내) : 백년도 못사는 인생 근심 걱정하지 말고

共破憂患事(공파우환사) : 함께 근심과 환난스러운 일을 깨트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