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 예 방/전시,강암,해정 등

목단화(牧丹花) - 운석 김도영

by 연송 김환수 2020. 9. 12.

목단화(牧丹花) 화제(畫題)

 

두인(頭印) : 長樂(장락)

小園一闢花王國(소원일벽화왕국) / 작은 정원이 한번에 꽃 왕국을 열었고,

綠葉紅朶錦繡成(녹엽홍타금수성) / 푸른잎과 붉은 꽃송이 비단수를 이루었네.

- 雲石 (운석) 낙관(落款) : 金道榮印(김도영인) 雲石(운석)

 

*** 화제(畫題) : 그림의 이름이나 제목 또는 그림 위에 쓰는 시문(詩文).

화제는 문인들이 그림의 여백에 시나 좋은 글귀를 쓰는 것을 말한다.

 

귀댁에 부귀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모란꽃이라고도 불리는 목단화는 부유하고 귀하다는 뜻의 부귀화를 그려 넣은 작품이다.

목단 화제에 많이 사용하는 부귀옥당(富貴玉堂)은 재산이 풍족하고 지위가 높으며 아름다운 궁전 같은 집에 산다는 것이다.

 

목단그림은 부귀옥당(富貴玉堂)이라 하여 재물과 명예, 복을 불러오며 주변의 어두움을 흡수하고 밝은 분위기를 자아내어 풍수에 좋은 그림으로 옛부터 가정에 많이 걸어 두었다.

 

부연하면 부귀옥당(富貴玉堂)은 부귀가 집안에 가득히 들어온다라는 뜻이다.

늦은 사월과 오월, 봄의 절정에서 피는 모란은 혼례복에 수 놓아지고 또한 절이나 굿당, 잔치에서도 지화로 사용한다. 그만큼 목단은 '부귀와 영화를 누린다'는 상징의 꽃이기에 전통회화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아래 문구도 목단 화제로 많이 사용한다.

소원일개화왕국(小園一開花王國)녹화고타절미성(綠華孤朶節彌成)

작은 정원에 모란이 피어 꽃왕국을 만들었고, 외로운 꽃떨기 푸르게 푸르게 봄기운을 이루었네.

 

꽃 중의 꽃이 바로 모란이다. 이 꽃은 향기가 없다.

당 현종의 비 양귀비를 너무나 흠모했던 이백이 지은 청평조사(淸平凋詞 / 우리나라 시조창의 한 형태) 싯구이다.

 

이슬 머금은 한 송이 모란꽃을

무산(巫山)의 비구름에 견줄 것인가

옛날의 누구와 같다고 할까

한나라 비연(飛燕)이면 혹시 모르리.

 

원문

일지농염로의향(一枝濃艶露擬香)

운우무산왕단장(雲雨巫山枉斷腸)

차문한궁수득사(借問漢宮誰得似)

가린비연기신장(可燐飛燕埼新粧)


모란은 목단(牧丹)이라고도 하는데 모란과 작약은 약용식물이면서

꽃이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화단에 많이 심는다.

 

모란(목단)과 작약을 구별할 수 있는 법

 

작약인지 모란인지 구분하려면 초본인가 목본인가 살펴보면 되는데, 작약은 풀(초본)이고, 모란은 나무(목본)이다.

 

겨울에 작약은 땅 속에 뿌리는 살아 남아있어도 땅 위에 나무줄기가 없는 여러해살이 풀과 같다고 보면 되고, 모란은 나무줄기가 땅 위에 남아있다.

둘 다 작약과이며 모란은 낙엽 관목이고 작약은 여러해살이풀로 꽃이 피는 시기는 모란은 4~5월, 작약은 5~6월에 핀다.

 

모란꽃 (목단꽃)

모란 꽃말은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 이고,

 

작약꽃

작약 꽃말은 “수줍음” 이다.

 

모란과 작약은 개량종도 많고 자주색, 분홍색, 흰색 등 꽃 색깔도 다양하다.

꽃만 보면 작약인지 모란인지 구별이 잘 안되고 모란을 접붙이기할 때는 모란이나 작약을 대목으로 쓴다고 한다.

 

모란꽃은 목단꽃이라고도 하고, 작약꽃을 함박꽃이라고도 하지만, 함박꽃나무는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