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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학 방/성씨 연원(김)

김씨(金氏)의 유래

by 연송 김환수 2014. 7. 25.

김씨(金氏)는 우리나라 성씨(姓氏)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대성(大姓)으로 문헌상의 기록을 보면 ‘조선씨족통보(朝鮮氏族統譜)’에 623본,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499본, ‘동국만성보(東國萬姓譜)’에 120본으로 나타나 있으나 그중 시조가 뚜렷이 밝혀진 것은 100여 본이다.

이들 여러 김씨는 크게 가락국(駕洛國) 수로왕(首露王) 계통과, 신라(新羅)의 알지(閼智) 계통으로 대별되며, 현존하는 거의 모든 김씨가 이 두 계통중 어느 한쪽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첫째, 가락국(駕洛國) 원조(元祖)로 전해오는 수로왕은 ‘삼국유사’와 ‘가락국기(駕洛國記)’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가락국에는 아도간(我刀干)을 비롯한 아홉 명의 촌장(村長)이 있어 서기 42년(후한 건무 18년) 이들 9간(干)들이 구지봉(龜旨峰)에 올라 가락(駕洛)을 통솔할 군왕을 얻고자 하늘을 향해 의식을 거행하였더니, 마침내 하늘에서 여섯 개의 황금알을 담은 금합(金盒)이 내려와 이튿날 여섯 알이 모두 동자(童子)로 변하였다. 그 중 제일 먼저 나온 수로(首露)를 가락(본가야)의 왕으로 삼고, 나머지 다섯 동자도 각기 5가야의 수장(首長)으로 삼았다고 전한다.

 

▲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金首露王ㆍ42∼199)의 능. 수릉(首陵)이라고도 한다.

수로왕의 후손 가운데는 김해 김씨와 허씨(許氏) 및 인천 이씨(仁川李氏)ㆍ함창 김씨(咸昌金氏) 등이 있고, 진주 김씨(晉州金氏)ㆍ수원 김씨(水原金氏)ㆍ영동 김씨(永東金氏)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동성동본으로 근원이 다른 김해 김씨가 있는데, 신라 경순왕(敬順王)의 8세손 시흥(時興ㆍ김녕군)의 후손인 김녕 김씨(金寧金氏)와 임진왜란때 좌선봉장(左先鋒長)으로 왜병 3천 명을 이끌고 왔다가 우리나라에 귀화하여 김해 김씨로 사성(賜姓)된 김충선(金忠善ㆍ본명 사야가)의 후손으로 사성김해김씨(賜姓金海金氏)가 있다.

김녕 김씨는 처음에 김해 김씨와 혼동되어 ‘선김(先金)’, ‘후김(後金)’으로 사용해 오다가 조선 고종(高宗) 때 와서 김녕 김씨로 확정되었다.

둘째, 신라의 알지(閼智) 계통은 ‘삼국사기’의 기록을 보면, 서기 65년(신라 탈해왕 9년) 경주 시림(始林)의 나뭇가지에 걸려 있던 금궤(金櫃)에서 태어났으며, 탈해왕(脫解王)이 ‘하늘에서 내려준 아들’이라 하고 금궤에서 나왔다 하여 성을 김(金)으로 사성(賜姓)했다고 한다.

 

▲ 신라 최초의 김씨 왕인 제13대 미추왕릉(사적 제175호). 경주시 황남동에 있으며, 죽장릉(竹長陵) 또는 죽현릉(竹現陵)이라고도 한다.

신라의 왕계(王系)를 보면 역대 56왕 중 김씨가 38명이며, 최초의 김씨왕은 제13대 미추왕(味鄒王)으로 알지(閼智)의 7세손이 된다.

알지계는 신라ㆍ고려ㆍ조선을 거쳐 오면서 무려 600여 관향(貫鄕)으로 분적(分籍)되었으나 그 중 뚜렷이 현존하는 본관은 약 50여 본으로 추정된다. 이중에서도 신라 제29대 무열왕의 6세손인 김주원(金周元)을 시조로 하는 강릉 김씨와 신라 제45대 신무왕의 셋째 아들 김흥광(金興光)을 시조로 하는 광산 김씨, 신무왕의 후손인 김영이(金令貽)를 시조로 하는 영산(永山ㆍ永同) 김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거의가 신라 제56대 경순왕의 후손이라 할 수 있다.

 

▲ 경순왕릉
 

경순왕에게는 9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중에서 넷째인 은열(殷說)의 후손이 가장 번창했다. 첫째는 망국의 한을 안고 입산했고, 둘째는 나주 김씨, 셋째는 경주 김씨 영분공파(永芬公派), 넷째는 경주 김씨 은열공파(殷說公派), 다섯째는 의성 김씨, 여섯째는 강릉 김씨, 일곱째는 언양 김씨, 여덟째는 삼척 김씨, 아홉째는 울산 김씨의 1세조가 되었다. 그밖에도 구안동(舊安東)ㆍ청풍(淸風)ㆍ김녕(金寧)도ㆍ강(道康)ㆍ전주(全州)ㆍ양근(楊根)ㆍ영광(靈光)ㆍ안산(安山) 김씨 등이 그의 후손으로 전하고 있다. 그외에 선산(善山)ㆍ상산(商山)ㆍ수원(水原)ㆍ안로(安老)ㆍ연안(延安)ㆍ순천(順天)ㆍ고령(高靈) 김씨 등이 경주 김씨계이다.



그리고 알지계에서 다른 성으로 갈라져나간 성씨도 있다. 김행(金幸)은 안동 권씨로, 김순식(金順式)은 강릉 왕씨로, 궁예의 후손 순백(珣白)은 광산 이씨로, 궁예의 17세손 세광(世光)은 감천 문씨(甘泉文氏)로, 경순왕의 아들 은열(殷說)의 13세손 영규(永奎)는 수성 최씨(隋城崔氏)로 분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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