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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연방/찬불가

성당에서 '찬불가 콘서트'‥영혼의 울림

by 연송 김환수 2011. 9. 9.

[뉴스데스크]

◀ANC▶

비구니 성악가가 있습니다.
한 시간 설법 듣기보다 이 스님의 노래 한곡 듣는게 낫다는군요.

가사를 보면 '얼마나 울어야 마음이 희어지고 얼마나 울어야 가슴이 열릴까...'입니다.

이 '영혼의 울림' 콘서트가 성당에서 열렸습니다.
이효동 기자입니다.


◀VCR▶

경기도 부천의 한 성당.
파르라니 깎은 머리, 비구니의 애절한 찬불가가 울려 퍼집니다.


◀ EFFECT ▶

"얼마나 울어야 마음이 희어지고. 얼마나 울어야 가슴이 열릴까"
'정율 스님'이라고 소개된 성악가.

어떤 목소리 일까 궁금해 하던 500여 명의 신도들, 금세 흠뻑 빠져듭니다.

고독한 구도자의 혼이 오롯이 느껴지는 노래, 신부님은 삼매경에 빠지고 여신도는 연신 눈시울을 적십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출가한 뒤 우연히 접하게 된 성악의 세계,
지난 25년 동안 국내외에서 천 번이 넘는 공연을 하고 3집 음반까지 냈습니다.

불교계에서는 그야말로 '스타'입니다.
'길을 갑니다. 외로운 길을.' 스님에게는 노래가 곧 수행이자 포교입니다.


◀INT▶ 정율스님/법랍 28년

"진솔한 마음을 담고 부르는 거기 때문에 그것이 서로가 쉽게 전달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부처의 진리와 음악이 하나가 된 듯 한 순간, 종교의 벽은 허물어지고,


◀INT▶ 김선숙

"타종교, 내 종교를 떠나서 음악이 모든 사람께 심금을 울리고..."
감동의 여운은 오래도록 남습니다.


◀INT▶ 최 베닐다 수녀

"노래를 듣는다라는 것보다는 한 영혼의 울림 같은 것, 이런 것들이 많이 온 것 같아요."

무대가 선방이고 노래는 참선이라는 음악하는 수행자.
세파에 시달린 영혼을 위로하고 보듬어주듯 스님의 노래 참선은 맑고 향기롭습니다.

MBC뉴스 이효동입니다.     (이효동 기자 hdlee@imbc.com)


 

 

           찬불가를 부르는 불교계의 보기 드문 성악가 스님인 정율 스님은 “무대는 내 선방(禪房)이고

              노래는 곧 내 참선(參禪)이어서, 노래에 빠져 들어가 노래하는 순간과 법당에서 기도하는 순간이

              내게는 별개가 아니라 수행 그 자체로 또렷이 하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