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묘년 둘째날 부산에서
멋진 절경을 자랑하는 이기대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산25번지 일원에 있는 공원으로 흔히 "이기대"라고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이기대 도심 자연 공원" 입니다.
해안 일대에 약 2㎞에 걸쳐 기기묘묘한 바위로 이루어진 암반들이 바다와 접해 있어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낚시터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공원은 해안 일대에 걸쳐 특이한 모양의 암반들이 약 4㎞정도로
이루어져 광안대교의 조망 및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이용이 됩니다.
순환도로와 오륙도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공원 곳곳에 각종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1993년 시민들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군사작전지역으로 통제되었던 곳이라 희귀한 식물과 곤충이 서식하는 등 자연보존 상태가 좋고
1999년 10월경바닷가 바위에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면서 남구청에서 이 일대를 정비하여 공원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아래 둥글게 바닷물이 고인곳이 공룡발자국 입니다.
이기대(二妓臺)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1850년 좌수사 이형하(李亨夏)가 편찬한 《동래영지(東萊營誌)》에 좌수영 남쪽으로 15리에 '두 명의 기생(二妓)'의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고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성(水營城)을 함락시키고 축하연을 열고 있을 때 수영(水營)의 의로운 기녀가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뒤 끌어안고 바다로 투신하여 함께 죽은 곳으로서 이기대가 아니라 의기대(義妓臺)가 올바른 명칭이라는 주장도 있으며,
당시 두 명의 기생이 함께 왜장을 끌어안고 바다에 투신한 데서 유래된 명칭이라고도 한다.
이밖에 경상좌수사가 두 명의 기생을 데리고 놀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라고도 한다.
--------------------------------------------------------
위의 의기대(이기대)의 내용이 맞다면 같은 시기의 논개에 대한 예우와 비교하여 참으로 한심한 일일 것입니다.
두명의 의기(義妓)에 대해 아무 것도 해 놓은 것이 없고 안내문에 기록해 놓은 내용이 전부인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논개에 대한 기록은 조선 광해군 때인 1621년 유몽인(柳夢寅)이 저술한《어우야담(於于野談)》에 전하는데 "진주의 관기이며 왜장을 안고 순국했다"는 간단한 기록만 남아 전하며 그 때문에 논개는 기생이었다고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구전에 의하면 원래 양반가의 딸이었으나 아버지 주달문이 사망하고 집안에 어려움이 겹쳐 가산을 탕진하자 장수현감이었던 최경회(崔慶會)의 후처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임진왜란 때 순국한 주논개는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논개사당(論介祠堂), 논개비(論介碑) 등 각종유적이 관리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이곳 의기 두명은 아무것도 관리되는 것이 없으니 비석 정도라도 세워 주어야 하지 않겠는지요 ?
이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가 이기대 산책로 옆에 석축이 보였다.
예전 관심사 였던 반풍수기가 발동을 합니다.
저 정도면 석축이면 사대가의 묘소 혹시 두 기생(의기대)의 흔적이라도 남아 있는가 급한 발걸음으로 올라보는데 비석도 봉분도 안보입니다.
아니 석축위에 무덤은 없고 휴식용 의자 3개만 덩그러니 보이네요.
아마 후손분들이 이장을 한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약간 떨어진 곳(산책로에서 순환도로 올라가는 길)에 초라한 묘소
하나가 보인다.
해안가 묘소는 통상 따뜻한 남쪽을 보는 것이 정상인데 어림잡아도
정북향이다.
좌청룡 우백호는 그렇다 치고 어떤 사연으로 좌향을 잡은것 인지
내가 다 햇갈립니다. 다음번에 패철을 갖고 가서 알아보아야 겠다.
반풍수 할거라고 공부 대충하고 몇년을 쉬었더니 이젠 까막눈이
다 되었습니다.
========================================================
아래는 산책로를 걸으며 아름다운 이기대 근처의 풍경을 담은 사진입니다.
이기대 공원 안내도 입니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인증샷 ㅎㅎ
암만 봐도 미사일 껍데기로 보이네 횡재 했네.. 이거
정말 멋진 수집품인데.. 사이즈가 1M 가 넘어보이고 고철값만 해도
얼마여.. 가지러 갈려니 계곡을 내려가야 하네... 아이구야..
수집품을 포기하고 뒤 돌아서서 다시한번 한 컷.. 아이고 아까워라..
사진도 흔들려서 잘 안나오네요..
구름다리 흔들 흔들 아주 아주 좋아요..
아니 웬 철책.. 읽어 보니 아 그렇구나
매일 보는 강쥐와 닮았고 그 주인은 우리집 사람과 판박이네..ㅎㅎ
황동광산이라 근대전과 현행주화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뒤로 돌아서서 한컷, 앞으로 보고 한컷 파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우측에 돌탑 모양의 농바위가 보이고 뒷쪽의 섬들은 오륙도 입니다.
오륙도 및 오른쪽에 오륙도 해맞이 공원이 보입니다.
왼쪽에는 광안대교가 보이고 오른쪽 조그마한 산 중간에 하얀 건물이 해운대 동백섬에 있는 누리마루입니다.
**
누리마루 APEC하우스 (Nurimaru APEC House)
2005년 11월 18~19일에 열린 제13차 APEC 정상회담 회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부산광역시가 해운대구 중동(中洞)의 동백섬에 세운 건축물
입니다.
오륙도의 다섯개 섬이름이 나와 있습니다.
우삭도,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
해작사(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바라본 오륙도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내려다 본 오륙도
이정도 거리야 잠수해도 가겠네.. 옛날 생각 ㅎㅎ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바람하나 없고 날씨는 좋았는데
사진찍으라는 배려인지 파도는 엄청 높았습니다.
'친교,건강,사랑방 > 가볼만한 곳(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랜드 (정선군 사북읍) (0) | 2011.03.13 |
---|---|
한반도 지형 (선암仙巖 마을) (0) | 2011.03.13 |
일본 후쿠오카시 (福岡市) (0) | 2010.12.11 |
일본 구마모토성 (熊本城) (0) | 2010.12.11 |
일본 아소산 화산 (활화산) (0) | 2010.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