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법사 단기출가 동자스님 (童子僧 : 동자승)
모든 세상일에는 자신의 뜻과 생각이 중요하지만 본인에 의한 선택만이 인연은 아닐 것이며, 다른 모든 인연도 불교에서는 큰 인연이 되는 겁니다.
동자스님처럼 아이로서 출가하여 귀와 눈이 총명하고, 말과 뜻이 진실하며 세상 일에 물 안들고... 이처럼 어린 아이로서 순수하게 불법과의 인연을 맺게 되는 것을 불교에서 높게 봅니다.
어떠한 대단한 것을 수련해서 부처님처럼 되기보다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그 본 바탕을 가지고 유지하는 것이 부처님의 존재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순수함 그 자체가 부처라고 덕 높으신 스승님께서 말씀하고 계신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홍법사 아미타대불
동자스님 들의 순수한 동심의 세계가 보인다.
단기출가 동자스님중에 광혜스님(7살,여)이 기억에 남는데 순수한 마음을 사진에 담을 수 없다고 생각되어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기로 했다.
이분들이 자라면 불교계의 훌륭한 지도자가 되겠지요.
사진 중앙 저멀리 오른쪽에 홍법사 아미타대불이 보인다.
요즘 언론과 사진에 나오는 동자승(童子僧)은 절에서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단기출가란 형식을 빌어 머리를 깎고 절 체험을 하게 합니다.
대체로 2-4주 정도 절에서 생활하다가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초파일에 사진에 나오는 동자승들은 대개 이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어찌 되었던 순수한 동심의 동자승 단기출가 과정이기는 합니다.
이런 경우 말고 동자스님들은 특별한 경우외에는 미아, 고아, 혹은 부모가 잠시 절에 맡겨 둔다고 하고서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복지시설이 없던 예전 시대에는 절에서 고아원 등의 종합사회복지시설 역할을 했습니다.
동자스님들이 비록 머리를 깎고 있지만 고등학교 졸업이후 더 이상 절에 있기 싫으면 자유롭게 사회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남자의 경우는 군 복무이후에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이런 걸 특별히 금지하거나 말리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스님들 중에는 어릴적에 절에 들어온 아이들을 머리를 깎이고 승복을 입혀야 하는가 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시기는 합니다.
어느 정도라도 자유의사로 선택할 나이가 될 때까지는 그냥 일반 어린이들처럼 자유롭게 머리도 기르고 옷도 입게 하는 것이 좋겠지만 종교라는 특수성이 있고 머리를 깎았다고 어떠한 불이익이 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라는 동심에 외모의 겉모습이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살아보면 인생의 겉모습보다는 내면의 세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교에서 가장 높이 치는 것 중 하나가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바로 부처님에 비견하는데 동진출가의 공덕(어려서 스님이 되는 것)이라든지 천진불(순진무구함이 곧 부처)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본인이 원했던 원하지 아니했던 절에 들어온 그 자체가 큰 인연일 수 있으므로 어린 부처에게 머리를 깎이고 승복을 입게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볼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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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기 홍법사 단기출가 동자승 출가식
제9기 홍법사 단기출가 동자승 출가식이 지장재일인 2014년4월17일 오전 11시 대광명전에서 어머니와 어린이가 나란히 부처님 전에 올리는 육법공양과 함께 시작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부모님께 큰 절을 올린 후 어머니에 의해 행자복으로 갈아 입고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며 21일동안 홍법사 단기출가 동자승으로 출가하였습니다. 4월18일까지 행자로서 생활 한 후 토요일인 4월19일 오전 11시 삭발수계식을 봉행하고 홍법사 제 9기 동자승으로서 부처님 오신 날 인 5월6일 까지 부처님 도량에서 사찰예절과 습의를 배우며 큰 절 통도사 참배, 경찰청 및 해군 작전 사령부 방문과 함께 4월26일 봉행되는 부산 광역시 불교연합회 주최 법요식과 제등행렬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울로 원정하여 조계사에서 개최되는 동자승 축구대회에 홍법사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답니다. 21일동안 9기 동자승 파이팅하세요!!! ================================================================= 제9기 동자승 삭발 수계식 봉행(2014. 4.19) 제 9기 동자승 삭발 수계식이 4월19일 사시 대광명전에서 봉행되었습니다. 3일간의 행자생활을 마치고 삭발에 임한 13명의 행자님들은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린 후 주지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들에 의해 삭발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삭발을 하겠다고 손을 번쩍 드는 행자님이 계시는가 하면 두려움으로 미적이며 나중에 하겠다고 뒤로 물러 앉는 행자님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머리를 깍은 후에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까칠한 느낌이 좋다고 하네요. 대중스님들로 부터 연비를 받고 새롭게 태어난 동자승들은 봉사자들에 의해 가사, 장삼을 수하고 계사스님으로부터 불명이 든 수계증을 받았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환계식까지 동자승으로서 바르게 생활할 것을 다짐하는 동자승 대표의 발원문 낭독이 있은 후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린 동자승들은 법당에 계신 신도님들로부터 삼배를 받았습니다. 동자승 부모 및 가족들은 대광명전 2층 유리창에 나무발을 친 후 삭발수계식 전과정을 지켜보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하였습니다.
다시 가본 홍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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